골드만삭스 체면 구겼다…2분기 순익 반토막

입력 2023-07-20 11:24   수정 2023-08-17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소비자 금융, 상업용 부동산 등 사업 부문에서 손실이 커지면서다. 골드만삭스는 월가 대형은행의 실적 호조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감소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62% 급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EPS)은 3.08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79달러)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3.18달러)도 밑돌았다.

골드만삭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108억4000만달러를 웃돌기는 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순이익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은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 대형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은 2분기 순이익이 67% 급증했다. 웰스파고와 BoA 역시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7%, 19% 증가했다. 미국의 고금리와 중소은행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

골드만삭스은 경쟁사들과 달리 실적이 부진했다. 소비자 금융사업,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를 포함한 소비자 대출 플랫폼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달했다. 또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보유 중인 상업부동산 가치도 4억8500만달러 낮아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는 경쟁사들과 달리 이 부분을 강화해왔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9월 그린스카이를 2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지난해에서야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때 골드만삭스의 소비자금융 전략의 핵심이었던 그린스카이는 현재 매각 과정에 있고, 소비자금융사업 자체도 축소되고 있다"며 "부동산과 관련된 손실은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도 부진했다. 이는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인수합병(M&A) 총액은 작년보다 39% 줄었고, 기업공개(IPO) 공모액은 32% 감소했다. IB의 M&A 자문 수수료 수익도 작년보다 16% 줄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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